Vol. 4 · 사랑의 색채.

선크림과 태닝

인간은 가시광선 영역의 파장만을 인지하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영역의 파장이 훨씬 많다. 어떻게 보면 인간은 그 어떤 생명체보다 세상을 편협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일수도.. 아무튼 사랑은 무슨 색일까? 아니 사랑에 색이 어딨어. 추상적인 개념에 색을 붙이면 행복에 색이 있나, 불행에는, 환희에는, 슬픔에는? 굳이 사랑이라는 개념의 색채를 떠올려보자면 그건 가시광선의 영역이 아닐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자외선, 자외선이 사랑 아닐까? 자외선이 싫어서 선크림을 덧바르는 사람도 있고, 일부러 자외선 한 가운데로 들어가 피부를 태우는 사람이 있다. 너무 강하고 뜨거운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화상을 입기도 한다. 너무 노출이 안 된 상태로 살면 약한 자외선에도 쉽게 상처를 입는다. 여름의 자외선이 일반적으로 가장 뜨겁고 강렬하다.

윗 문단에서 자외선이라는 단어를 사랑으로 치환해도 놀랍도록 자연스럽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엇보다 강렬한 에너지, 사랑!